"만만한 팀이 정말 단 한 팀도 없어요."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포지션 별로 봐도 틈이 보이지 않는다. 세터진에는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을 비롯해 이원정, 김지원이 버티고 있다. 미들블로커진은 주장 한수지와 문명화, 김유리 그리고 기대주 오세연이 있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에이스 강소휘와 살림꾼 유서연, 라이징스타 권민지, 힘 있는 공격수 최은지가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역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2022년 KOVO컵 MVP 문지윤이 있고, 리베로진도 올림픽 4강 신화 주역 오지영, 국가대표 리베로 한다혜, 파이팅 넘치는 한수진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윤결, 김도연, 김보빈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진정한 GS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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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상현 감독은 우승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봄배구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 14일 이야기를 나눈 차상현 감독은 우승보다는 봄배구 진출에만 신경을 쓰겠다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까지는 9승 9패로 버틴 뒤, 4라운드부터 치고 달려가겠다는 계산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에도 목표는 봄배구다. '우승해야 된다'라고 목표를 잡으면 나도 스트레스 받고, 선수들도 스트레스 받는다. 그냥 이기는 훈련을 하고, 이길 준비를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차 감독은 "올해는 정말 만만한 팀이 없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는 기본 전력이 있고, KGC인삼공사도 괜찮다. 흥국생명도 신경 쓰이는 팀이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 시즌보다 올라왔고 IBK기업은행도 전력이 좋다. 쉬운 팀이 없다. 팬들은 재밌을지 몰라도 우리는 정말 힘들다"라고 웃었다.
모든 팀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배구여제가 돌아온 흥국생명의 경계도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김연경 복귀 후 순항을 꿈꾸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 6전 6승, 전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상현 감독은 "(김)연경이가 왔다고 해서 팀이 흥국생명에 흔들릴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에 다 이길 수도 없다. 다 져서도 안 된다.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질 좋은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다가오는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 미들블로커 오세연이다. 두 선수는 KOVO컵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차기 시즌은 물론이고 GS칼텍스 미래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차 감독은 "오세연은 칭찬받아도 마땅한 선수다. 비시즌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칭찬받을 만하다. 지금 연습한 대로만 한다면, 리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연습경기 때도 많이 활용했다. 오세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민지에 대해서는 "스타가 됐다. 올 시즌에는 민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다. 잘했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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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마, 권민지, 오세연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낸 차상현 감독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차상현 감독은 "모마와 한 시즌을 함께 치르면서 근성과 배구 센스를 확인했다. 어느 정도 프로 마인드를 갖췄다. 물론 초반 상대의 거센 방어에 힘들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차상현 감독은 "올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