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더그아웃에 거위가 등장했다.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파크. 1루쪽 홈팀 파드레스 더그아웃에서 흥미로운 모습이 포착됐다. 거위 인형이 의자 위에 놓여 있었던 것.
이 인형은 더그아웃에만 머문 것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을 때는 인형중 하나를 케이지 바로 옆으로 가져왔다.
↑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 거위 인형이 놓여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8회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던 샌디에이고는 이 거위 덕분인지 위기를 벗어나며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착지할 때 다친 거 같다"며 거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우리에게는 행운이 된 거 같다"며 거위를 행운의 상징으로 칭했다.
이후 순식간에 거위는 행운의 상징이 됐다. 샌디에이고 인근 도시 출라 비스타에는 거위 벽화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비록 모형이지만, 더그아웃에도 거위가 등장한 것.
↑ 지난 시리즈 2차전 도중 그라운드에 들어온 거위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흑표범은 성적이 기복을 보이자 어느 순간 조용히 더그아웃에서 사라졌다. 거위는 과연 이들의 새로운 행운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