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시우 안드라지(25·브라질)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밴텀급 챔피언을 꿈꾼다. 한국 파이터 권원일(27)을 꺾고 받은 타이틀전 참가 자격이다.
22일 안드라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ONE on Prime Video 3 메인이벤트를 통해 챔피언 존 리네커(32·브라질)의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선다. 이번 대회는 미국 뉴욕에서 21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안드라지는 지난 6월 원챔피언십 158번째 넘버링 대회 코-메인이벤트 경기 시작 1분 2초 만에 바디킥으로 권원일을 KO 시켰다. 랭킹 4위 안드라지가 2위 권원일을 압도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한 순간이다.
↑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밴텀급 챔피언 존 리네커, 도전자 파브리시우 안드라지. 사진=ONE Championship/Amazon Prime Video 제공 |
리네커는 2019년 입성한 원챔피언십에서 올해 3월까지 4연승으로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UFC 시절에도 2014년 플라이급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고 밴텀급에서도 TOP4 중 하나로 꼽혔다.
권원일이 안드라지를 이겼다면 원챔피언십에서 종합격투기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3번째 한국인이 됐을 것이다. 세계적인 파이터 리네커와 대결을 통해 승패와 관계없이 국제적인 주목도 받을 수 있었다.
안드라지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이라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권원일에게 돌아갈 수 있던 모든 영광과 기회를 뺏었다. “내가 승리하기 전까지 리네커는 권원일하고만 타이틀전을 논의했다”는 안드라지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챔피언에 리네커가 등극한 후부터 권원일이 지기 전까지 분위기에 대해 안드라지는 “아무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리네커는 어떻게든 피하려 했
리네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으면 동기부여만 될 뿐이다. 최선을 다할 의욕이 더 생겼다. 짜증이 나기보다는 ‘나중에 후회할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을 겁쟁이로 몰아붙이는 안드라지에게 경고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