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삼성의 새 지휘봉을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이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얼마 전에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데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지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제가 대학 재학시절 고대 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홍 시장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제가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그 꼬마가 저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세 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이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번에 두산을 떠나서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감독자리가 공석인 삼성 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 삼성으로 와서 대한민국 야구의 명가(名家)를 재건해 줬으면 대구 야구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라고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감독은 2015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아 2021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정규리그 성적은 645승 19무 485패(승률 0.571). 하지만 올해 두산과 계약 기간이 끝났고
삼성 구단은 올해 정규리그 중반 허삼영 감독이 중도 경질된 뒤 박진만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최종 3명의 차기 감독 후보가 모그룹에 전달돼 재가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박 대행의 정식 사령탑 승격에 무게가 실리지만 홍 시장의 SNS 글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디지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