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놓치고 많이 후회했다."
메이저리그를 후회하게 만든 고교 야구 최고 거포가 온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로부터 "처음부터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놓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우타 거포 자원이다.
주인공은 경남고 포수 김범석(18)이다.
↑ 2023 신인 드래프트서 LG에 지명 된 김범석. 사진=김영구 기자 |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범석은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낸 선수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468이나 됐고 장타율은 0.759로 무시무시한 수준이었다. OPS가 1.227로 대단히 높게 나타났다. 장타력을 지닌 우타 거포의 면모를 마음껏 펼쳤음으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가 뒤늦게 김범석의 가치를 깨닫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는 이야기가 괜한 농담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솔직히 김범석을 놓친 것을 아깝게 생각하고 있다. 2학년때 까지는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고3 초기에도 부진한 출발을 했었다. 메이저리그의 레이더 망에서 벗어났던 이유다. 하지만 스카우트 작업을 접은 뒤 김범석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가 뛰어들기엔 늦은 시기였다. 김범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만한 거포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최근 한국 고교 야구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거포형 타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김범석은 그 중에서 대단히 눈에 띄는 선수였다. 김범석을 쉽게 놓친 것을 안타까워 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적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야구계엔 우타 거포 자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가능성을 보여 준 선수들은 제법 있지만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야구계의 우타 거포 계보는 최정(SSG)과 박병호(kt)에서 멈춰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홈런 타자도 주로 좌타자들 중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심각한 좌.우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
김범석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자원이다. 한국 야구의 우타 거포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국내용 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뒤늦게 후회를 했을 정도로 국제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더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포수로서 능력이 떨어지면 자칫 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할 수도 있겠지만 김범석은 포수로서 재능도 갖고 있는 선수다. 당장 1군에서 백업 요원으로 뛸 수 있는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