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내일이 없기 때문에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놀린)를 결정했다. 놀린이 초반 흔들리면 파노니를 바로 붙일 생각이다.”
KIA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가을야구의 서막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외인 원투펀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를 모두 쏟아붙는 올인 전략을 펼친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컨디션이 어떻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종국 감독은 “잘 쉬었다. (어제) 일찍 잠에 들었고 또 일찍 또 일어났다”면서 “야구장에 들어서면서 가을야구가 실감이 조금 더 나는 것 같다. 준비는 광주에서부터 양 쪽(키움, kt)에 맞춰서 다 맞춰서 준비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KIA는 1차전에서 진다면 곧바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만큼 뒤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김 감독 또한 “놀린이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은 바로 파노니를 붙일 생각”이라며 투수 ‘1+1’ 전략을 시사하며 “바로 빨리 나갈 수 있게끔 (미리) 준비를 하라고 했으니까 거기에 맞게 빠르게 운영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키포인트는 선발 놀린이 쥐고 있다. 놀린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파노니까지 2명의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막고, 불펜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다.
김 감독은 “그건 놀린이 어떻게 던져주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초반에 내려온다면 파노니가 나가겠지만 불펜 투수들도 많이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놀린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구원진을 아낄 수 있다. 오늘 가장 중요한 키는 놀린이 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차전 양현종이 아닌 놀린이 등판한 것은 다소 놀라운 결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PS 1차전 선발 결정에서 어차피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은 투수로 준비를 했고, 그런 선수가 지금 놀린”이라며 “마지막 경기에 퍼포먼스도 되게 좋았고 그 기대치 제일 높았기 때문에 미리 결정을 했었다”고 전했다.
실제 놀린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2.00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직접적인 대결은
특히 kt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긴 시즌 가장 마지막 등판 경기도 놀린이 주역이었다. 놀린은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무자책) 투구를 펼쳐 KIA의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