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예고됐던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1차로 방출 선수들을 발표한 두산.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완전한 정리가 이뤄졌다 할 수 없다.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이름의 방출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칼바람은 2차 정리 명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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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윤명준이 사구를 내준 뒤 타자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승엽 신임 감독의 선임 임박에 앞서 선수단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새 판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방출 선수 가운데선 베테랑 우완 구원 투수 윤명준이 눈길을 끈다. 윤명준은 2012년 두산 1라운드 6순위로 프로에 데뷔해 1군 통산 389경기를 소화하며 28승 13패 15세이브 63홀드를 기록했다. 윤명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불펜 한축을 담당했고, 상무 제대 이후 2019년에도 69경기 6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2.63의 성적으로 두산 왕조 시절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그러나 2020년과 지난해는 4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고, 올 시즌엔 20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 8.46의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프로 경험이 풍부하고 아직 만 33세로 프로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이란 점에서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는 최근 1군 활약이 적었거나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2020년 49경기, 2021년 79경기를 소화하며 벤치 자원으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역할을 했던 포수 최용제도 두산 유니폼을 벗게 됐다. 올해는 1군 1경기 출장에 그쳤고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2할대 초반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두산은 더 큰 폭의 선수단 정리를 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선수단 정리가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조만간 정리해 2차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 2차 정리 명단엔 익숙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포함될 수 있다. 팀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신인들
두산의 칼바람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그 폭이 어디까지 미치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