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여러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다."
kt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결별이 유력한 멜 로하스 주니어(33)와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로하스가 한신과 재계약이 무산되더라도 급하게 뛰어들어 영입전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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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 본 로하스. 사진=한신 SNS |
이미 대타로 전락한지 오래이며 그나마 승부처에선 잘 기용되지도 않고 있다. 한신의 현재 로하스 활용법을 보고 있으면 이별의 징조가 강하게 느껴진다.
관심은 내년 시즌 거취다.
몸값을 대폭 낮추면 일본 내 타 구단 이적이 가능하다는 설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반짝 활약을 했던 8월의 이야기다. 현재는 그 비슷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한국의로 유턴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고 할 수 있다. 로하스가 한국으로 들어 오려면 보류권을 갖고 있는 원 소속구단 kt와만 협상할 수 있다.
로하스는 그야말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다.
2017시즌 중반부터 3시즌 반을 뛰며 511경기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특히 2020시즌엔 홈런 47개와 135개의 타점, 타율 0.347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여전히 KBO리그에선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kt는 서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로하스 아니면 안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로하스가 일본에서 실패한 것은 꼭 야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데 실패했을 수 있다. 다시 돌아오면 어느 정도 제 몫은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로하스가 한신과 결별한다고 해서 무조건 영입에 나서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고 어디까지 갈지도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정리된 뒤 영입 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그렇다고 로하스 단일 후보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다. 일단 현재 뛰고 있는 알포드도 나름의 몫은 해내고 있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리스트업 하고 있는 다른 타자들도 있다. 그 모든 선수들 보다 로하스가 앞선다고 생각된다면 그때 가서야 영입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타 후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접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단 시즌이 모두 끝난 뒤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로하스에 목을 매지 않겠다는 뜻이다. 알포드의 존재감
로하스는 내년 시즌 어디에서 뛰게 될까. 한국 복귀는 이뤄질 수 있을까.
올 스토브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