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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자신의 이름 앞에 붙어있던 수식어를 떼냈다.
그동안 이정후에겐 '바람의 누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타격천재'라는 별명으로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써왔지만 바람으로 아들로 불린 '야구천재' 아버지의 후광은 너무도 강렬했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타격(타율 0.349),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까지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994년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격 5관왕' 이정후가 구단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 KBO리그 최초 부자 5관왕을 달성했다.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저에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거 같다. 아버지께서 정말 고생했고,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한 시즌 동안 뒷바라지를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포스트 시즌이 남아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은 뭐라고 생각하나?
"2년 연속 타격왕을 하게 된 것이 가장 의미 있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하고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2년 연속 타격왕은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였는데 올해도 타격왕을 하게 돼 기쁘다. 최다 타점상도 개인적으로 값지다. 2020시즌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 시즌 100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타점까지 기록하게 됐다. 그만큼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준 거 같다."
# 피렐라와 여러 타이틀을 두고 접전을 펼쳤는데,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피렐라가 2안타를 치면서 자칫 최다안타 부문 수상을 놓칠 수도 있었다. 후반기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최종전 이전)앞선 경기들에 너무 많은 집중력을 쏟았던 거 같다. 역시 매 순간 끝까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