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의 악몽이 남아 있는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온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36)가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차전은 다저스 소속으로 참가한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지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될 예정. 당시 그는 1 2/3이닝만에 5실점을 허용했고, 팀은 1-5로 지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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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의 2차전 선발 다르빗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어떤 점이 달라진 것일까? 그는 "나이도 더 들면서 경험도 쌓였다. 2017년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나은 투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 다른 스태프나 코치들의 도움도 받았지만, 경험에서 배우면서 거기서부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에게 정말 대단한 시리즈였다. 우리는 이겼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말을 이었다.
심판이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조 머스그로브의 귀를 만진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든 올라와서 귀든 코든 어디든 만져도 상관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클레이튼 커쇼와 선발 대결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슈어저와 상대할 때도 같은 말을 했지만, 이런 투수들과 상대하는 것은 아주 영광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커쇼역시 "다르빗슈는 내 친구다. 수년간 알아왔고, 오프시즌 기간에는 댈러스에서 캐치볼도 같이했다. 한 팀에서 뛴적도 있다. 투수로서 그를 존경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
커쇼는 2017년의 기억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그라고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그것도 7차전에서 지는 것은 재밌는 일이 아니다.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아픈 기억을 살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