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대호 이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과시한 선수가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2022시즌 무려 5개 부문(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1위에 오르며 2010시즌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타율, 홈런, 안타,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총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85득점 113타점을 올렸다. OPS는 0.996으로 출루율은 0.421, 장타율은 0.575를 기록했다.
![]() |
↑ 키움 이정후는 올해 무려 5관왕을 차지하며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이후 가장 위력적인 타자가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다관왕에 올랐다. 아쉽게도 데뷔 후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에 단 1개가 부족, 뉴 레코드를 쓰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2022시즌은 ‘이정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후와 함께 키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한 안우진(23) 역시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고 또 올 시즌 유일한 투수 다관왕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 선발 등판,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24번의 퀄리티스타트(QS), 224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중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9월을 끝으로 추가 등판 경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 안우진. 그러나 순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진행됨에 따라 8일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 결과 SSG 랜더스 김광현이 오랜 시간 유지하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 |
↑ 키움 안우진은 올해 2관왕을 달성하며 데뷔 후 첫 다관왕이 됐다. 그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정후와 안우진을 앞세운 키움은 시즌 최종전에서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역전패, 결국 3위 확정 및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한편 올해 홈런 1위는 35홈런을 기록한 kt 박병호다.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쉬기도 했던 그는 시즌 초중반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과시하며 일찌감치 1위를 예약했다. 박병호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 2013, 2014, 2015, 2019년에 이어 6번째로 홈런왕이 되기도 했다.
도루 1위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로 42개를 기록
투수 개인 타이틀 부문에선 케이시 켈리가 16승을 기록하며 21년 만에 LG가 배출한 다승왕이 됐다. 승률 0.846을 기록한 엄상백, 그리고 LG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진 정우영과 고우석은 각각 35홀드, 42세이브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