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지금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카드의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창단 첫 우승이다. 모든 팀이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2020-21시즌 창단 첫 챔프전에 올랐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의 저력에 제대로 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신영철 감독은 팀에 많은 변화를 줬다. 하현용, 하승우, 이상욱, 류윤식, 홍기선 등이 떠났다. 황승빈, 김지한, 오재성, 정성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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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 레오 안드리치가 더 나은 활약을 위해서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안산)=이정원 기자 |
레오는 지난 시즌 막판뿐만 아니라 2019-20시즌에도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에서 뛴 바 있다. 2019-20시즌 24경기(86세트)에 출전해 515점, 공격 성공률 55.47%를 기록했다. 득점 5위, 공격 성공률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또 세트당 서브 0.62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와 함께 한 2경기에서도 공격 성공률 50%를 모두 넘겼다. 호흡 맞추기 짧은 시간에도 그는 제 몫을 했다.
11일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연습경기가 열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안드리치는 "컨디션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공격하는 데 있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안다. 몸이 더 따라와 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안드리치는 "물론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 블로킹을 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너무 뻔하게 공격하고, 점프하며 공을 찾아 들어가고 있다. 발을 더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로서 여름에 열렸던 유럽선수권에 다녀왔다. 안드리치는 그때보다 지금,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더 해야 된다고 본다. 유럽선수권에 뛸 때보다 컨디션, 체력은 좋을지 몰라도 현재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내가 조금 더 잘해야 한다. 내가 많은 도움이 되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9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해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그는 "더 노련해졌다고 본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테크닉도 늘었고, 경험도 많이 쌓았다. 성장이 있었다고 본다"라고 했다. 안드리치는 OK저축은행을 떠난 후 프랑스, 러시아리그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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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는 "특별하게 어느 한 팀을 라이벌로 뽑고 싶지 않다. 모든 팀, 모든 선수를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도 3년 전에 뛰었던 OK금융그룹은 꼭 이기고 싶다. 내가 전에 있었던 팀이기에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안드리치는 "정규리그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 챔프전까지 가고 싶다. 팀이 많이 이겼다는 건 나도 그만큼 도움이 됐다는 뜻 아니겠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리카드는 2022-23시즌 오는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통해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29일 삼성화재와 홈 개막전을 가진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