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꼴찌를 한 한화는 최근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 작업을 했다.
베테랑 투수 신정락을 포함한 6명의 선수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고 육성 선수 6명과도 이별을 택했다. 이별의 범위가 12명이나 됐다.
이제 관심은 9위 두산에 쏠리고 있다.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올 겨울 차가운 겨울 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과 계약을 포기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제법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만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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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야말로 역대급 칼바람이 불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이 선택하는 폭에 따라 스토브리그가 들썩일 수도 있다.
일부에선 한화 이상으로 선수단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당연히 우리와 익숙했던 이름들도 거명이 되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는 과감하게 칼을 댄다는 것이 두산의 입장이다. 또한 자유롭게 신분을 풀어 줘 타팀 이적을 쉽게 만드는 배려 측면도 있다.
단순히 선수단 정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연봉 협상에서도 매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된다.
물론 대부분 주축 선수들은 FA 계약을 맺었고 정철원 홍건희 등 인상 요인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히자만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선수들은 연봉 대폭 삭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팀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올 시즌엔 연봉 인상 대상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은 팀 성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동결 혹은 소폭 인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올 해는 다르다. 떨어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지게 할 것이다. 연봉 협상에 난항이 예상 되지만 구단 안이 정해져 있는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연봉에서 손해를 보는 선수들이 제법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정리에서부터 연봉 협상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차가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는 두산이다.
그동안 팀 성적에 묻혀 지
선수들에게도 구단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현실과 맞닥트려야 한다.
두산의 선수단 정리 폭은 얼마나 될까. 연봉은 얼마까지 깎이는 선수가 나올까. 본격적인 스포트리그 개막을 앞두고 두산발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