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투수들 하루씩 더 쉴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지난 9월 16일 우천으로 인한 노게임 선언 경기가 이날 편성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KBO는 두 팀의 경기를 11일 오후 6시 30분에 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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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감독이 9일 내린 비에 미소를 보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LG와는 다르게 kt로서는 반가운 비다. kt는 이날 LG와 경기를 갖고, 10일 수원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 자리를 확보한다. 선발은 웨스 벤자민-고영표 순이었는데, 이들이 하루씩 더 휴식을 취하고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나설 수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오늘 비가 와서 우리 투수들이 하루씩 더 쉴 수 있다.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벤자민도 4일밖에 못 쉬고 나가는 거였는데, 오늘 쉬면 5일을 쉬고 나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강철 감독은 "내일(10일) 이기게 되면 승부를 볼 수 있다. 만약에 LG전에 영표가 나가 지더라도 와일드카드에 (소)형준이와 (엄)상백이가 5일을 쉬고 나올 수 와 승부를 볼 수 있다. 선수들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kt는 10일과 11일에 운명을 건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 4위로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냐, 3위로 준플레이오프
과연 이날의 비가 kt의 남은 2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