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라운드 곁에서 두산을 응원하겠다.”
두산 베어스의 황금기 뒷문을 책임진 이현승(39)이 17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현승은 최근 두산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 ‘두산 왕조’의 클로저 이현승이 9일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그는 “늘 그라운드 곁에서 두산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16시즌 통합 우승 당시 뒷문을 책임진 것도 이현승이었다. 56경기에서 25세이브를 수확하며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우타자 몸쪽으로 과감히 찔러넣는 공격적인 투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투수조 최고참이기도 한 이현승은 1, 2군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국제무대에서는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 클로저를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671경기 47승 44패 89홀드 5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7이다
이현승은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구단주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료들, 프런트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늘 그라운드 곁에서 두산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