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매직의 쇼가 펼쳐져야 할 시간이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원래 두 팀의 경기는 9월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인해 이날 재편성됐다.
LG는 86승 55패 2무로 리그 2위가 확정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LG는 포스트시즌을 대비, 주전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고 있다. 김영준-이지강-강효종 등 미래의 선발 자원들이 경험을 쌓고 있고 한 시즌 내내 고생한 주전 선수들도 적절히 휴식과 출전을 병행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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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에게 필요한 건 오직 승리다. 사진=김재현 기자 |
kt는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아직 확정이 아니다. 만약 kt가 두 경기 중에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3위는 키움의 몫이 된다. 키움 히어로즈가 최종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내 두산 베어스를 잡으면서 80승(62패 2무) 고지를 밟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물론 1승 1패를 기록하면 80승 62패 2무(0.563)로 승률이 같을 수 있다. 그러나 1위와 5위는 성적이 동률일 경우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가리지만 2, 3, 4위는 따로 순위 결정전이 열리지 않는다.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데 올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1무 7패로 키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낸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이후 선발진에 힘을 주고 있다. 16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 2.78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과 9월 평균자책이 각각 2.56, 1.93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좋지 않다. 1경기 나왔는데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본 적이 있다. 벤자민은 9월 16일 우천 취소된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경기 지연으로 인해, 어깨가 식었고 부상을 우려 한 타자만 소화한 뒤 바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 경기는 노게임 처리돼 어떤 기록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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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김영구 기자 |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kt에 필요한 건 오직 승리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냐, 4위로 5위와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냐는 천지차이다. kt는 만약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면 10일 경기 후
kt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남은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