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가을이 허무하게 끝났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0-1로 패배, 시리즈 전적 2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최지만은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각각 볼넷 한 개씩 얻는데 그쳤다. 무안타로 포스트시즌을 끝냈다. 허무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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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은 시즌 막판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 주전 1루수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지만의 시즌도 허무하게 끝났다.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 타율 0.278 OPS 0.834로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최악의 부진(0.164/0.565)을 경험했다. 그 사이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우완 선발을 상대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 좌타자인 신인 조너던 아란다에게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입지를 잃는 듯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다시 일어났다. 정규시즌 마지막 17경기에서 타율 0.271(48타수 13안타) 2홈런 4타점 2루타 5개 기록하며 살아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시 주전 1루수 자리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을 무안타로 마친 것은 실망스럽지만, 주전 1루수로 다시 신뢰를 얻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케빈 캐시 감독은 "나의 인내가 아닌 그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지난 2주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최지만의 노력을 칭찬했다.
최지만은 9일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며 악몽같았던 후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배팅 케이지에서 모든 코치들, 특히 멘탈 퍼포먼스 코치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자신을 믿어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찾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오른 다리가 이전보다 더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보여준 한 해였다. 그렇게 최지만의 2022시즌은 달콤씁쓸한 느낌과 함께 끝이났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