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37)은 마지막 날, 마지막 타석도 재치 있게 끝냈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했다. 16번째 시즌,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었다.
오재원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 야구를 하지 않았다. 타석에 서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걱정했다. 그답지 않은 답이었지만 은퇴를 앞둔 선수인 만큼 고개가 끄덕여지는 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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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오재원은 8일 잠실 키움전 8회 대타로 나와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비록 안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은퇴식을 앞둔 그의 마지막 타석은 재치 있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오랜 시간 야구를 하지 않았던 오재원이 갑작스럽게 풀스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답게 재치 있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팬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9회 수비에도 나선 오재원이다. 그의 멋진 수비를 다시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지만 ‘
한편 두산은 키움전에서 1-5로 패했다. 맏형이 은퇴하는 날 승리를 다짐했지만 안우진의 괴력투, 송성문의 불방망이에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패배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