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앞에서 완벽한 드라마를 썼다.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수아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이 2.59로 좋았다. 타선이 터지지 않거나, 혹은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삼성 팬들은 수크라이라 부르기도 했다.
![]() |
↑ 수아레즈에게는 완벽한 생일이다. 13전 14기 만에 홈 첫 승을 챙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
1회 출발은 좋았다.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박성한-안상현-최주환을 공 11개로 처리했다. 2회도 좋았다. 호세 피렐라의 소후비로 전의산을 좌익수 뜬공, 이정범을 2루 땅볼로 돌렸다. 하재훈도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3, 4, 5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힘 있는 공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도 수아레즈의 승리를 위해 힘을 냈다. 3회 1점을 얻은 데 이어 4회 오재일의 투런포로 3점을 뽑아냈다.
6회 위기가 왔다. 석정우와 조형우를 모두 슬라이더만 던져, 삼진 처리를 했다. 그런데 최상민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이 나왔고 박성한의 안타가 나왔다. 이날 경기 첫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안상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직접 올라와 수아레즈의 의사를 물어본 뒤 내린 교체였다. 수아레즈는 24,000명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이상민(0.2이닝 1실점)-김대우(1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수아레즈의 승리를 책임졌다.
수아레즈는 이날 6.1이닝 2피안타 4탈삼진이라는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끎과 동시에 13전 14기 만에 홈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생일(1989년 10월 8일생)이었는데, 생일에 최고의 하루를 맛보게 됐다. 또한
24,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드라마를 쓴 수아레즈. 삼성 팬들은 수아레즈를 내년에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수아레즈는 올 시즌 30경기 6승 8패 평균자책 2.4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