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전화 안 왔습니다(웃음).”
두산 베어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9위가 확정된 두산이지만 최종전 결과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키움이 kt 위즈와 3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현재 79승 2무 6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kt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78승 2무 61패를 하고 있어 두산전 승리 이후 kt의 남은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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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과거 두산에서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두산은 키움과 kt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다. ‘더 캡틴’ 오재원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자 또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 두산이 키움을 꺾는다면 kt는 3위 경쟁을 유리하게 바라볼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 상황을 ‘애매하다’고 표현했다. 또 이강철 kt 감독에게 전화가 왔냐는 질문에 “전화는 안 왔는데…”라며 난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2017, 2018시즌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감독과 코치로 2년간 동행했던 그들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재밌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오늘 참 애매하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재원이를 대타나 대주자로 써야 하는데…. 일단 전화는 안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연락은 안 왔는데 뒤로 들은
과연 김 감독은 키움을 꺾고 이 감독에게 3위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두산과 키움의 잠실 최종전은 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