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패배로 벼랑끝에 몰린 뉴욕 메츠, 이제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1-7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이콥 디그롬을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앞서 쇼월터는 2차전 선발을 공개하지않고 '1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차전에서 예상밖의 대패를 당하면서 다른 선택은 할 수 없게됐다. 팀의 에이스를 내 수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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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그롬이 메츠의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면 탈락하는 이른바 '일리미네이션 게임' 등판은 2015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A다저스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했고 팀은 3-2로 이겼다.
디그롬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때 구위가 최고는 아니었다. 나가서 모든 것을 쏟아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내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팀을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일리미네이션 게임을 경험해봤고, 이 경기에서 싸울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나가서 계획대로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일 애틀란타 원정에서 6이닝 5피안타 3피홈런 11탈삼진 3실점 기록했던 그는 "실투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밖에는 잘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투를 줄이고 계획대로 던지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에 임하는 목표도 밝혔다.
최근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것과 관련해서는 "손가락은 괜찮다"며 이번 주 두 차례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그는 "시즌 절반을 부상으로 날렸다. 그 사이 동료들이 정말 잘해줬다. 팀에 돌아와 최대한 많은 기여를 하고싶다. 최우선 목표는 팀의 시즌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면서 배싯(3차전 선발 크리스 배싯)에게 넘기는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