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시티필드를 침묵시켰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삼판양승 시리즈에서 먼저 1승 거두며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남은 시리즈중 한 경기만 이겨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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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5회 홈런을 때린 주릭슨 프로파와 중계 카메라에 대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5회 공격의 문을 열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앞선 승부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이번에는 비슷한 코스의 슬라이더를 끊어쳐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이후 공격은 동료들의 몫이었다. 오스틴 놀라가 우측 파울라인 맞고 나가는 인정 2루타, 주릭슨 프로파가 우측 파울 폴 맞는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3-0에서 6-0으로 앞서가는 점수였다.
홈에서 프로파를 기다린 김하성은 중계 카메라에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하며 홈런을 기념했다.
9회에도 그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바뀐 투수 마이캘 기븐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그리샴의 투수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타자 주자가 2루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4만 1621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이날 경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처음부터 계속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위축되지않고 경기했다. 1회 조시 벨, 2회 트렌트 그리샴이 홈런을 때렸고 5회에는 프로파에 이어 매니 마차도까지 홈런 대열에 합류,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시티필드에는 환호보다 야유가 더 늘어갔고, 빈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1회와 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잔루로 남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메츠 선발 맥스 슈어저는 그러지 못했다. 피홈런 4개에 완전히 무너졌다. 4 2/3이닝 7피안타 4피홈런 4탈삼진 7실점 기록하고 야유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메츠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는 9회 대타 출전, 20세 322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데뷔하며 구단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