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5위를 확정하고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차가 동률이 됐다.
KIA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2 시즌 5위를 확정한 KIA는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시즌 70승(1무 72패) 고지를 밟은 KIA는 8일 최종전 결과나 NC의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KIA가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에도 KIA는 5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 KIA는 2019년 7위, 2020년 6위, 2021년 9위에 그치면서 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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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인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폭발한 KIA 타이거즈가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t위즈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승차가 동률이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특히 이날 KIA는 경기 종료 후 나지완의 은퇴식을 치를 예정으로, 가을야구 확정과 레전드의 은퇴식이라는 기쁜 결말을 함께 하게 됐다.
경기 전 은퇴식 당사자인 나지완으로부터 ‘포스트 나지완’으로 꼽힌 황대인이 4회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때렸고, 이창진이 3안타, 소크라테스가 2타점, 김선빈이 1타점 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션 놀린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8~9회 차례로 등판한 이준영-정해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고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만 해도 kt가 3회 2루타-실책-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먼저 뽑고 앞서갔다. 하지만 KIA 타선의 집중력이 4회부터 폭발했다.
4회 말 KIA는 나성범의 내야 안타 이후 1사에서 폭투-실책을 묶어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 이어 나온 황대인이 소형준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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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는 4타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내친김에 7회 말 경기 방점을 찍었다. 이창진의 2루타 이후 2사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냈다. 이어 2사 2루 상황 최형우가 kt 김민의 2구째 154km 직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시즌 14호 홈런. 동시에 KIA가 8-1까지 앞서는 쐐기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이날 은퇴식 특별엔트리로 1군 선수단에 포함된 나지완이 8회 말 대타로 교체 돼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을 소화하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결과는 내야 파울 플라이 아웃. 하지만 이미 승패는 갈린 이후, 그 장면 자체가 또 하나의 축제였다. KIA는 이후 김호령의 투런 홈런 등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고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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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다시 새겨진 나지완의 이름. 사진(광주)=김원익 기자 |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