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사실 시즌 아웃이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던 박병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군에 복귀한다.
kt위즈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러닝을 하다, 2루를 밟는 과정에서 오른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박병호가 부상을 당한 지 불과 27일만에 전격 1군에 복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재활 기간에만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시즌은 이대로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였는데 훨씬 이른 타이밍에 재활을 마쳤다. 부상 이후 불과 27일 만에 1군으로 다시 돌아왔다.
7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처음에는 사실 시즌 아웃이라고 다들 생각했었다”면서 박병호의 빠른 회복속도에 감탄했다.
하지만 아직은 선발은 무리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대타를 하다가(선발로 가야 한다). 지금 뛰는 건 60% 저도 밖에 안 된다. 타격은 거의 90%까지는 친다고 한다”면서 “그래도 지금 (투수와 타이밍을) 익혀놔야 한다. 스스로 상태를 봐서 만약 마지막 경기 괜찮다고 하면 DH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273 33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kt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약 한 달간 결장했지만 홈런은 여전히 리그 선두 기록이다. 박병호가 없는 기간 kt는 3위 경쟁을 위해 분전했으나 박병호의 공백은 실감해야 했다.
이 감독은 “처음엔 9일 LG전부터 생각했는데 오히려 타이밍이 빨라서 괜찮다고 하길래 1군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재활 및 트레이닝 파트팀에서 진짜 너무나 고생했다”면서 팀의 트레이닝 파트에 고마움을 전한 이후 “최대한 알아보고 여러 가지 재활 방법으로 애를 썼다. 또 박병호 스스로가 치료에 전념했다. 그렇게 박병호가 뛰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여러 가지들이 잘 돼서 지금 좋은 단계로 올라온 것 같다”며 박병호에게도 대견한 감정을 내비쳤다.
8일 키움의 최종전 상황과 별개로 kt는 계속해서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이
7일 경기 kt는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알포드(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오윤석(2루수)-김민혁(좌익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