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에서 대결하는 두 팀 사이에는 흥미로운 연결 관계가 몇 가지 있다. 밥 멜빈(61)과 벅 쇼월터(66), 두 감독 사이도 그렇다.
멜빈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 감독 쇼월터에 대한 추억을 소개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다섯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놀랍게도 둘은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한 경험이 있다. 1994년 뉴욕 양키스였다. 멜빈은 유틸리티 백업 선수였고 서른 여섯의 나이에 감독을 시작한 쇼월터는 세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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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월터는 90년대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일까? 멜빈은 "그는 내게 '왜 내가 이 경기에 뛰게 되는지'를 설명해준 첫 감독이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때는 백업 선수가 지금과는 역할이 달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내게 일찌감치 이날 출전할 것임을 예고해줘서 특정 투수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쇼월터 감독은 "뛰어난 감독이다. 그는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하며, 그의 팀은 언제든 경기할 준비가 돼있다"며 멜빈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어느 날은 지명타자를 소화할 우타자가 필요했다. 매치업이나 과거 전적을 보고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언론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비난했지만, 그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덕분에 감독을 잘리지않고 더 버틸 수 있었다"며 멜빈이 선수로 있을 때 자신의 일자리를 지켜준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백업 선수를 챙기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미를 찾는다고 난초를 간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한 그는 "언제나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를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이 두 감독을 모두 경험한 사람중 한 명이다. 그는 "어린 선수였던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분"이라며 볼티모어 시절 함께했던 쇼월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두 분 모두 올해의 감독을 수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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