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FA컵 4강전에서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나란히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두 팀 모두 1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웃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K리그 1부리그에서 1, 2위를 달리는 울산과 전북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기선제압은 울산이 했습니다.
원두재가 전반 13분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망을 가르고 선수들과 함께 포효했습니다.
전북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바로우가 전반 40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습니다.
후반에 더욱 끓어오른 경기는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울산 레오나르도가 전북 박진섭을 머리로 받아 퇴장당하면서 전북으로 기울었습니다.
결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연장 후반 4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왼발로 돌려놓으며 결승골을 뽑아내 2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라이벌 울산을 꺾은 전북은 2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서울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나상호의 극적인 결승골 덕분에 대구를 1대 0으로 꺾고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나상호는 승부차기로 향하던 분위기를 뒤집고 환호했습니다.
결승에 오른 전북과 서울은 우승컵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27일과 30일 두 차례 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