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정규시즌 우승의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6명의 언성 히어로, 컨디셔닝 파트 코칭스태프들이다.
SSG는 4일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으로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은 2021년 창단 후 2년만이며, 전신인 SK와이번스 시절을 포함 할 경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달성한 4번째(2007, 2008, 2010, 2022) 정규시즌 우승이다.
이런 SSG의 우승은 선수단, 프런트, 팬들의 삼위 일체 속에 이뤄졌다는 게 SSG 내부의 자평이다. 동시에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될 숨은 주역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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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컨디셔닝 파트 코칭스태프들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숨은 주역들이다. 왼쪽 부터 고윤형, 김기태, 곽현희, 박창민, 김상용, 길강남 컨디셔닝 코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신규 컨디셔닝 코치를 영입하여 코칭스태프 인원을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렸고, 투수와 야수 담당을 이분화하면서 컨디셔닝 코치 1명 당 선수 5~6명을 그룹화하여 관리하는 전담제를 실시했다.
이런 전담제를 통해 컨디셔닝 코치들은 선수 개별에 맞는 커리큘럼을 설정하여 관리에 집중했으며, 하루의 컨디션과 작은 몸 상태 부분까지 연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선수와의 유대감 형성으로 심리적인 멘탈케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올 시즌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복귀 선수들이나 시즌 내 발생했던 크고 작은 부상 및 컨디션 저하 때마다 선수들이 컨디셔닝 코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현했던 이유다.
특히 식단이나 영양 보충 및 체질 및 체력 관리도 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됐다. 매 경기전 선수별로 수분 보충을 위한 전해질 음료를 제공하고, 5회말에는 담백질과 냉동과일을 같이 갈아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한 작은 부분까지 챙겨왔다.
그 결과, 작년 대비 과부화로 인한 부상률이 30%로 됐는데, 이는 KBO전체 구단 평균 부상률 대비 45%가 낮은 수치라는 게 SSG 구단의 설명이다.
박창민 SSG 랜더스 컨디셔닝 수석 코치는 “전담제로 인해 담당 선수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몸 상태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할 수 있었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의 부상예방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대부분 경증에 그치는 부상들이었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한 것을 올 시즌 SSG 컨디셔닝 파트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했다.
고윤형 컨디셔닝 코치는 “그간 선수들의 데이터를 보니 복사근과 햄스트링 등 코어 부분의 부상위험이 많았었다”면서 최근 몇 년 간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에 코어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가동성 부분도 같이 케어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캡틴’ 한유섬은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올 시즌 팀 성적의 ‘숨은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날부터 지금까지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한결같이 선수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깊은 고마움을 전
선수단의 핵심선수인 최정 또한 “경기 출전을 위해 워밍업 준비를 같이 잘 해주셨고, 시즌 중 부상을 당했을 때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적인 부분도 케어해 주셨다”며 올 시즌 컨디셔닝 파트에서 받았던 고마움을 전하며 “항상 도움을 받고 있는 선수의 입장으로서 항상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