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택(29)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페더급 5위를 꺾어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일 오호택은 다카하시 료고(33·일본)와 ONE on Prime Video 2 제3경기(5분×3라운드)를 판정 2-1로 이겼다.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미국·캐나다에 생중계된 대회에서 치른 원챔피언십 첫 경기라 승리가 더 뜻깊다.
종합격투기 시작 8년 만에 경험하는 가장 큰 무대에서 제일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ONE on Prime Video 2 시작 전 도박사 배당률 평균은 1.33으로 오호택 다카하시전 승률을 75.00%로 예측했다. 결과 역시 그러했다.
↑ 오호택(왼쪽)이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5위 다카하시 료고를 원거리 킥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오호택은 ▲신장 180-170㎝ 및 윙스팬(어깨+양팔) 180-169㎝ 우위를 살린 원거리 킥 ▲ 다양한 발차기 ▲끊임없는 공격 연결로 판정승을 거뒀다. 다카하시는 펀치와 레그 킥으로 반격을 노렸다. 2라운드 초반 받아치는 주먹으로 다운을 뺏었지만, 공격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원챔피언십 주심은 ‘유의미한 활동 부족’을 이유로 2라운드 후반에 이어 3라운드도 다카하시한테 옐로카드를 줬다. 채점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오호택이 소극적인 플레이로 주도권을 내주는 잘못을 범하지 않은 것과 비교됐다.
오호택은 TFC, AFC(이상 한국) UAE워리어스(아랍에미리트) 브레이브(바레인)에서 종합격투기 6연승을 달린 기세를 이어갔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가 “베테랑을 농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흥미로운 데뷔 선수”라며 기대한 이유를 증명했다.
다카하시는 근거리 타격전이라면 세계 최고 수준 상대와도 편하게 공방을 펼치는 경험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원챔피언십은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14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