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영건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쓸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잠실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이로써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가 확정됐다. 1위는 SSG 랜더스.
순위가 확정됐기에 류지현 감독도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가지고 남은 5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순위가 정해졌다고 해서, 남은 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팀도 있다. 또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LG 역시 그럴 생각은 없다. 시즌 마지막까지 원팀의 자세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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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8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류지현 감독도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공이 자신 있게 들어간다. 대견하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제서야 확실하게 선발로서 자리를 잡고, 제 공을 던지는 제자의 모습에서 트윈스의 미래도 보고 있는 류지현 감독이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과 개인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김윤식. 올 시즌 김윤식은 22경기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 3.30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1, 피안타율은 0.276이며, 퀄리티스타트는 11번 기록했다.
만약 김윤식이 KIA전서 승리를 챙긴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김윤식은 지난 시즌 7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거둔 7승이라면, 올 시즌에는 오롯이 선발로만 뛰며 거둔 7승이라 오는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사실 김윤식은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몇 있었다. 8월 25일 KIA 타이거즈전(8이닝 1실점 패), 9월 2일 kt 위즈전(6이닝 무실점 노 디시전), 9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1자책 노 디시전)에서 19이닝 3실점이라는 완벽투를 펼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오늘만 신경 쓰면 된다.
올 시즌 KIA전서는 2차례 등판했다. 1승 1패 평균자책이 0.64로 좋다. 가장 최근 KIA전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지만, 8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내용을 보여줬다. 8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다. 분명 자신감이 있다.
최근 LG 타선은 꽁꽁 묶여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6경기에서 11점, 평균 1.83점 밖에 내지 못했다. 전날도 8안타, 6개의 사사구를 얻어 냈으나 3점 밖에 뽑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이기에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타선이 이 고비를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다.
김윤식과 맞붙는 선발 투수는 파노니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도 2.11로 준수하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썩 좋지 않다. KBO 데뷔전이었던 7월 14일 경기서는 4.1이닝 4실점, 9월 21일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 모두 패전의 쓴맛을
김윤식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의 LG 외인 원투펀치의 뒤를 잇는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이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가운데, 개인 4연승과 함께 개인 최다 8승을 챙길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