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도 파리시가 11월 예정된 FIFA 월드컵 기간 거리응원을 보이콧한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파리발 보도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준비 기간 건설 작업에 동원된 이주노동자 대우 문제, 그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피에르 라바당 파리시 스포츠국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환경적, 사회적 차원에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차원에서 거리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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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월드컵 때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거리응원 장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같은 장면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와 동시에 구장 건설 과정에서 동원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하는 모습이다.
파리는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라바당은 "카타르의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모델은 우리 시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방향과 반대된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 가지 역설적인 사실은 파리를 연고로하는 리그앙 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정작 카타르 자본이 구단주로 있다는 것. 라바당은 이와 관련해서는 "PSG와는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단에서도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다른 도시들도 이같은 뜻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 의회가 있는 스트라스버그시의 쟌 바르세기앙 시장도 성명을 통해 "비정부 조직에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위한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3만여 명의 이주노동자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정부는 서방 세계의 이주노동자 학대 의혹에 대해 부인해오고 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