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한 대로 가고 있습니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청담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홍익대 미들블로커 김준우(3학년, 194.7cm), 2라운드 4순위 명지대 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190.1cm OH), 2라운드 5순위 경기대 리베로 안지원(4학년, 187cm)을 뽑았다.
드래프트 직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김준우를 뽑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미들블로커 자원이 많이 좀 무너져 있는 상황이었다. 또 하현용의 나이가 많다.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은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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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1라운드 3순위로 김준우를 지명했다. 사진(서울 청담)=김재현 기자 |
김준우는 성지고 1학년 때 배구를 처음 시작했다. 구력이 짧다. 6년 밖에 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기본기를 언더 토스로만 바라보고 생각하는데, 블로킹도 그렇고 우리 팀 입장에서는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진과 안지원을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공격수, 리베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강을 해야 되는 시점이었다. 우리 순번에서 도움이 될 만한 선수가 누구였는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18시즌 이후 봄배구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2020-21시즌 창단 첫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6위로 힘을 내지 못했다.
김상우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해 친정에 왔다. V-리그 역대 최다 3대5 트레이드를 단행하고, 외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리비아 출신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뽑았다. 착실하게 팀을 재건하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가고 있다. 우리 팀에 엄청난 대포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
김준우는 지명 직후 "최민호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닮고 싶은 점이 많다. 블로킹 리딩 능력을 키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