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신인왕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김종국 감독이 지휘하는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을 치른다. 원래 두 팀의 경기는 지난 3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인해 예비일이었던 4일 열린다. 이후 남은 2경기는 5일과 6일, 광주에서 열린다.
KIA는 67승 71패 1무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5위가 확정이 아니다. 6위 NC 다이노스(64승 72패 3무)의 뜨거운 추격을 받고 있고, 가능성은 미비하지만 7위 삼성 라이온즈(63승 74패 2무) 역시 KIA를 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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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리가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의 선발 투수는 이의리다.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일 가능성이 높다.
이의리는 올 시즌 9승 10패 평균자책 3.87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9승을 기록했다.
KIA에게도 이날 승리가 필요하지만, 이의리에게도 LG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데뷔 첫 10승의 기쁨을 맛보기 때문이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데뷔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4승 5패 평균자책 3.61의 기록을 보였다. 150km이 넘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고 포효하는 아기 호랑이에게 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낸다.
이의리는 올 시즌 LG전에 2경기 나왔다. 1승 평균자책 1.17로 좋다. 또한 통산 LG전 상대 평균자책도 2.37로 나쁘지 않다. 8월 25일 경기서는 6회 1아웃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보인 적도 있다. 또 최근 LG 타선이 6경기 1.83점에 그치고 있다. 제대로 된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타격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KIA로서는 이 부분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10승은 이의리의 야구에 있어 분명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요즘 야구에서는 승수보다는 보다 더 세부적인 지표를 따지지만, 그래도 선발 투수에게 두 자릿수 승수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9승과 10승의 차이는 엄청나다. 만약 10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구창모(NC 다이노스)에 이어 국내 좌완 중 4번째로 10승 투수가 된다. KIA 투수 가운데에서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팀의 보호 아래 100이닝 미만을 던졌다. 올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고, 규정 이닝을 넘겼다. 현재 149이닝으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150이닝을 넘기게 된다. 또 현재 리그 탈삼진 5위(15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의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160탈삼진)를 넘어 탈삼진 4위에 도전한다.
KIA에게도 이의리에게도 이날 경기는 중요하다. KIA의 5위 지키기, 자신의 데뷔 첫 10승 도전. 이의리는 자신의 손으로 이날 경기를 끝낼 수 있을까. KIA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챙긴다면 5위 확정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든다.
한편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