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문동주(19)가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으로 빛나는 첫 발을 내딛었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또한 한화는 SSG에 7-4로 승리하고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45승 2무 95패를 기록했다. 우승을 목전에 남겨 둔 SSG는 이날 패하면서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 문동주가 데뷔 첫 승을 거두며 2022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대전)=김원익 기자 |
경기 초반 위기도 겪었지만, 안정을 찾은 4~5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문동주와의 일문일답이다.
▲데뷔 첫 승 소감은?
솔직히 시작할 때는 첫 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 경기니까 (개인) 승리가 중요한 것도 있지만 팀이 이기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대해 팀이 이겨서 되게 좋은 것 같다.
▲유종의 미를 잘 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마음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 경기다 보니까 매 회 마다 ‘마지막’이란 생각을 하면서 올라갔고, 공을 던질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한 게 많이 도움 됐던 것 같다.
▲안방에서 SSG의 우승 세리머니를 막았다
(머리를 긁적이며)그런데 솔직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내 거 하기에 너무 바빠서 그런 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경기 상황이 여유있게 흘러가지 못했다.
▲탈삼진 능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타자 상대 요령이 늘고 있나
경기를 많이 안 해본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계속하면서 경기를 할수록 감각이 굉장히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도 볼넷이 있었지만 투구를 하면서 경기 감각이 더 좋아졌던 것 같다.
▲1~3회는 힘들었지만 4~5회는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막았는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 ‘내가 굳이 쉽게 들어갈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는데, 1년을 돌이켜 본다면
1년을 돌아오자면 솔직히 다시 올라왔을 때는 그래도 내가 내 투구를 했는데, 그 전까지는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굉장히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 슈퍼루키의 첫 승의 순간은 찬란한 발걸음의 첫 발로 기억 될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역시 마찬가지로 경기를 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 처음에 일단 처음에 (타자들이) 내 공을 상대하지 않았을 때 내 공에 (나 자신이) 의문이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내 공에 힘이 있다’는 걸 느끼고 구속도 빠르니까 그걸 더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경기 종료 후 수베로 감독이 어떤 평가를 했나
‘오늘 진짜 정말 잘 던졌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구원투수들이 첫 승을 완벽하게 지켜줬는데, 보면서 어땠나
일단...첫 승이라는 게 내려오니까 또 생각이 나더라. 내려오고 나서 (첫 승을)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 막아 주신 것 같다.
▲마지막 경기 데뷔 첫 승은 어떤 의미가 될까. 또 다음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일단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했으니까 좋은 기억을 갖고 훈련하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채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내년엔 더 기대해봐도 좋을까
올해 신인왕을 너무 많이 언급해서, 조금 많이 의식하면서 다쳤던 것도 같다.
▲첫 1군 무대 이후 가을 기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1군 경기는) 끝났으니까 부족했던 점들을 잘 생각해서 준비할 계획이다. 항상 1회에 약한 모습이 있는데 오늘처럼 1회 때 많이 맞는 걸 줄여야 할 것 같다.
[대전=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