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문동주가 데뷔 첫 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앞둔 SSG 랜더스를 잡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우승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패 사슬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45승 2무 95패를 기록했다. 우승을 목전에 남겨 둔 SSG는 이날 패하면서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SSG의 우승 세리머니를 막아냈다. 문동주는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 한화 이글스의 슈퍼 루키 문동주가 데뷔 첫 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6연패에서 탈출하며 SSG 랜더스의 우승 확정을 막아섰다. 사진=천정환 기자 |
SSG는 2연승-한화는 6연패로 상반된 흐름. 거기다 SSG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두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원정팀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는 1회부터 예상과 다른 전개로 흘러갔다. 1회 초 SSG가 오태곤-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가 삼진, 삼진, 땅볼로 물러나면서 1점도 내지 못했다.
오히려 1회 말 한화가 대거 5점을 뽑고 단숨에 앞서갔다. 정은원의 안타, 김태연의 볼넷, 노시환의 땅볼 이후 터크먼의 타석 때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인환의 적시타 ,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장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장운호의 땅볼, 박정현의 적시타로 4점을 더 추가해 5-0까지 앞서갔다.
SSG 선발 박종훈은 불과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사 1,3루에서 교체되고 말았다. 최종 성적은 0.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이었다.
2회 초 SSG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강민의 볼넷, 박성한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이재원의 2루수 방면 병살타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에 밟아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태그를 피하려던 김성현이 상대 스파이크에 손가락이 찍혀 교체되는 불운한 상황도 벌어졌다.
3회 초 SSG의 큰 한 방이 나왔다. 무사 1루 상황 타석에 선 최주환이 한화 선발 문동주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애매한 코스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5m.
흐름을 탄 SSG는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최정이 출루한 이후 한유섬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었다. 김강민의 땅볼로 주자를 한 루씩 더 보낸 SSG는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 차 턱 밑까지 한화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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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정현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또 한화는 5회 말 최재훈의 안타와 장진혁의 희생번트 이후 2사에서 박정현
문동주가 내려간 이후에도 계투진의 탄탄함이 돋보였다. 한화는 6회부터 올라온 정우람이 1이닝을 1사사구 무실점, 7회 나온 김범수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이후에도 장시환과 강재민이 각각 1이닝씩을 틀어막고 한화의 리드를 지켜냈다.
[대전=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