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신임 한신 타이거즈 감독 내정자가 방송 해설을 통해 멜 로하스 주니어(32)와 이별을 예고했다.
오카다 감독은 현재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1일에는 한신과 야쿠르트전 중계를 했다. 이날은 한신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느냐가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자연스럽게 오카다 감독의 입에 관심이 모아졌다.
↑ 한신 신임 감독이 로하스와 결별을 예고 했다. 낮은 득점권 타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한신 SNS |
오카다 감독 내정자는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 외국인 타자가 한 명도 선발 라인업에 끼지 못한다는 것은 아픈 대목"이라고 짚었다.
현재 한신에는 마르테와 로하스가 대표 외국인 타자로 등록 돼 있다. 하지만 마르테는 부상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로하스는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있다.
로하스는 대타로만 출장하고 있는데 최근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고 있다. 그나마 9월28일 이후로는 출장 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 내정자는 "팀에 외국인 선수가 너무 많다(현재 8명). 그렇게 되면 일본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면 정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 대상이 누구인지 짚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앞서 마르테와 로하스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만큼 둘 역시 정리 대상에서 빠지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제 홈런을 30개~40개 씩 쳐 주는 외국인 타자를 구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졌다. 외국인 타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점이 되고 있다고 본다. 찬스에서 한 방을 쳐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이끄는 팀의 외국인 타자는 찬스에서 강해 타점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자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멘트였다.
그러나 로하스는 그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타자가 아니었다. 찬스에서 약점을 보였다.
득점권 타율이 0.157에 불과했다. 전체 타점 수도 88경기서 27개에 불과했다. 오카다 감독의 기준을 통과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숫자라 할 수 있다. 사실상 로하스와 결별을 예감하게 하는 멘트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던 셈이다.
8월 3할대 타율로 잘 나갈 때도 "한신과 재계약은 어렵고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 타 팀 이적은 가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로하스다.
하지만 9월 월간 타율은 0.083에 불과하다. 이젠 연봉을 대폭
여기에 오카다 감독의 해설 멘트는 사실상 로하스 퇴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위기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 로하스. 원 소속팀인 kt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하스의 내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