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지 않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번주 LG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제외, 금주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이 0.237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288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이 넘었던 타자는 김현수(0.444)가 유일했다. 2할 5푼을 넘었던 서건창(0.250) 뿐이었다.
↑ 믿었던 LG 타선이 계속 배신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날은 어땠을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아담 플럿코를 대신해 배재준이 나왔다. 배재준이 1회에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7명의 불펜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LG 벤치는 상대 타자의 습성에 맞춰 투수를 교체했고, 이는 계속 재미를 봤다.
타선은 어땠을까. 이날 류지현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고려하고, 상대가 좌완인 점을 고려해 2루수 자리에 김민성, 지명타자 자리에 이재원을 넣었다.
그러나 타선은 계속 묵묵 부진했다. 1회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나갔으나 득점은 없었다. 2회에도 2명의 타자가 볼넷을 얻어 나갔으나 삼진,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3회 드디어 터졌다.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홍창기와 박해민이 물러났지만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얻었다.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데 채은성이 도루를 하다 유격수에게 잡혀 흐름이 끊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런데 문보경 삼진, 이재원 우익수 뜬공, 김민성 3루 땅볼이었다. 5회에도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가고, 6회에는 볼넷을 얻어 나가고 문성주와 서건창 대타 작전을 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7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경기 후반 중계를 하다 "이제는 타선에서 해줘야 될 때가 왔다"라고 했다. 그러나 LG 타선은 계속 배신했다. 8회 무사 주자 1, 2루의 기회가 왔지만 오지환의 번트 실패, 문보경도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팀 타율 0.269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팀 타율 부문 공동 2위를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타격 부진으로 시즌 막바지 골머리를 싸고 있는 LG다. 이날 6안타를 치고도 단 1점에 그쳤다. 병살타도 2개나 나왔고, 대타로 나온 문성주
LG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와 격차가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2위 자리는 확보했지만, 내심 1위에 대한 희망도 품고 있었던 LG의 꿈도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