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끝에 얻은 성과는 더 달콤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그렇다.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 86승 71패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가을 야구.
특히 이번 시즌은 계속되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이를 극복하며 일궈낸 포스트시즌 진출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39명의 투수를 비롯해 총 60명의 선수들이 시즌을 치렀다.
↑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한 드루 라스무센은 "여러 선수들이 부상과 기복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의미 있는 경기들을 하며 축하할 기회를 얻었다. 이 방에 있는 모두가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처럼 복귀한 선수들도 있었다. 글래스노는 "아무 것도 못하고 앉아만 있는 것은 정말 싫었다. 이렇게 팀에 기여하고 샴페인도 터트릴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며 부상 복귀 이후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 3안타 기록한 얀디 디아즈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출루하고 최대한 많이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에릭 닌더 사장은 "최고의 정규시즌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우리에게는 이 이야기를 뒤집고 최고의 포스트시즌을 만들 기회가 주어졌다"며 가을야구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아직 시드는 정해지지 않았다. 토론토
닌더는 "남은 시즌도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