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우리 팀 불펜들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지난 9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날 승리로 켈리는 시즌 16승으로, 팀 동료 아담 플럿코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2019년 KBO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세웠다. 이전 켈리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2020년 15승이다.
↑ 켈리가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비결로 불펜진의 퍼포먼스를 뽑았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 실점이 있었지만 그 외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박건우-양의지-손아섭으로 이어지는 NC의 클린업트리오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 역시 "켈리가 보여준 팀 에이스의 품격에 리스펙한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만난 켈리는 "우선 잘 모르겠는데, 최근 2경기에서 연패를 했었다. 그렇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과정, 준비하는 과정은 변함없었다. 공격적인 투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켈리는 "1회에 공 10개를 던졌는데 1점을 주고 시작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공은 던지다 리듬을 찾았다. 또 팀이 경기 중반에 점수를 냈다. 점수의 힘을 받아 원하는 대로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6회 2사 후, 주자 2명을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겨줬다. 만약 정우영이 실점을 허용한다면 켈리의 승리도 날아가는 상황이었지만, 정우영은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켈리의 승리를 지켜줬다.
↑ 켈리는 이제 17승에 도전한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다승 단독 선두다. 현 상황이라면 다승왕 등극이 유력하다.
켈리는 "아직 내 기억에 다승왕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무엇이든 1위에 있다는 거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좋은데, 이번에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 굉
이제 켈리는 LG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에 도전한다. 2000년 데니 해리거의 17승. 잔여 경기 일정상 한 번 정도는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가 해리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