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괴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가 투수 부문 4관왕 2연패를 확정 지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4연패를 2년 연속으로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전설적인 투수들도 해내지 못했던 대 위업을 일본 프로야구의 새로운 에이스인 야마모토가 해냈다.
↑ 일본의 "괴물 에이스" 야마모토가 투수 부문 4관왕 2연패를 활적 지었다. 사진=MK스포츠 전문기자 |
등판 로테이션상 하루를 앞당겨 등판하게 된 상황. 굳이 나서지 않았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었다. 4관왕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자칫 평균 자책점이 크게 올라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야마모트는 출장을 자쳐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벌이고 있는 선두 싸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대 성공. 소프트뱅크가 라쿠텐전서 5-1로 승리하며 우승 매직 넘버를 1줄였지만 오릭스도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그냥 보내주지는 않았다
30일 경기서 한 번에 매직 넘버를 줄이며 우승을 학정하려 했던 소프트뱅크의 계산을 무력화 시켰다.
야마모토는 이날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회 시작과 함께 실점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6이닝 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다시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릭스는 3-2로 앞선 9회초 1점을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1사 3루서 후쿠다가 기습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매조졌다.
야마모토에겐 승.패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헌신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등판을 마친 야마모토는 다승(15승) 승률(0.750) 탈삼진(205개) 평균 자책점(1.68) 부문에서 1위를 굳히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4광왕이라는 대위업을 이뤄냈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관완이 확정 됐다.
지난 해 2020시즌 보다 70이닝 가까이 많은 이닝을 던지며 무리를 했던 야마모토다.
때문에 올 시즌 구위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7월에는 평균 자책점이 3.14까지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야마모토였다. 간혹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아가며 꾸준히 성적을 쌓아 올렸다.
그 결과가 투수 4관왕 2연패라는 결실로 돌에오게 된 것이다. 경쟁자들과 차이를 크게 벌리며 여유 있는 4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 야마모토의 라이벌은 '164km 괴물' 사사키(21.지바 롯데)만이 남아 있다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야마모토의 나이 이제 막 22세다. 앞으로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일찌감치 투수 4관왕 3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0km에 육박
대 위업을 달성한 야마모토가 얼마나 더 뻗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