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올라섰습니다.
'에이스 킬러'로 거듭난 이정후에게는 이제 28년 전 아버지 이종범이 세웠던 '5관왕과 MVP' 가업을 잇는 것만 남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0대3으로 뒤진 3회 초,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라이벌인 김광현을 상대로 이정후가 벼락같은 스윙으로 동점 3점 홈런을 날립니다.
이정후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인 이유가 바로 김광현 같은 특급 투수도 무너뜨리는 '에이스 킬러'기 때문입니다.
리그 최고의 투수 SSG 김광현과 기아 양현종은 물론,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LG와 KT의 에이스 켈리와 고영표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이 3할을 넘습니다.
강한 투수에도 강해 성적도 좋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 페이스대로면 24살 시즌에 타격왕 2연패와 함께 타격 부문 5관왕이 유력합니다.
공교롭게도 28년 전 아버지 이종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걷고 있어 MVP도 욕심 나는 상황이지만, 이정후에게는 KT와의 3위 싸움에서 이기는 게 먼저입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 "(남은) 3경기도 잘해서 꼭 저희가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 '부자 타격왕' 역사를 썼던 이정후가 올해는 사상 첫 '부자 MVP' 탄생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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