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간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로저 매리스의 아들, 로저 매리스 주니어는 애런 저지의 홈런 기록이 진정한 홈런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매리스 주니어는 29일(한국시간) 저지가 아버지의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깨끗하고, 옳은 방법으로 경기했다"며 저지의 홈런 기록이 진짜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배리 본즈가 기록한 73홈런이다. 이에 앞서 마크 맥과이어는 1998년 70홈런을 기록했다. 새미 소사도 1998년 66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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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 매리스 주니어가 애런 저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그런 가운데 매리스 주니어는 약물 복용 전과가 없는 저지의 홈런 기록이 진짜 기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저지의 홈런 기록을 줄곧 지켜봐왔던 그는 계속해서 이같은 입장을 견지해왔고 이날도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저지가 62호 홈런을 때린다면, 아메리칸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의 진정한 단일 시즌 홈런 기록으로 인정받아야한다"며 "야구계도 뭔가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즈나 맥과이어의 기록은 부정한 기록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지가 매리스의 기록을 넘어 설 경우, 그의 홈런 기록을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장 속시원한 방법은 저지가 남은 경기에서 본즈의 기록까지 넘어버리는 것이다.
[알링턴 (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