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기록이 중해도 꼼수를 권장 하다니..."
55호 홈런을 치며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긴 침묵에 빠졌다.
128경기 만에 55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11경기 연속 노아치. 안타도 나오지 않아 타율이 0.337에서 0.318까지 떨어졌다. 이 페이스라면 홈런 신기록(61개)는 커녕 트리플 크라운(타율, 타점, 홈런 1위)까지 내줄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언론이 무라카미의 기록 만들기를 권해 눈길을 끄고 있다. 언론으로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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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가 트리플 크라운을 지키기 위해 꼼수도 불사해야 한다는 일본 언론의 주장이 제기 됐다. 사진=야쿠르트 SNS |
아에라 닷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리그 연패를 장식한 야쿠르트. 그 중심으로서 맹활약한 것이 부동의 4번 무라카미다. 9월 13일 요미우리전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 오 사다하루와 함께 일본인 최다 기록 타이인 55홈런에 도달했다. 치는 것만이 아니다. 벤치에서는 항상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을 고무시킨다. 그 처신은 바로 팀 리더"라고 무라카미를 치켜 세웠다.
이어 다른 구단 전력 분석원의 말을 빌어 무라카미를 설명했다.
"무라카미도 인간이다. 칠 수 없는 시기는 반드시 온다. 확실히 승부를 피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스 샷도 증가하고 있다. 몸의 벌어짐이 약간 빨라지고 배트가 늦게 나와 빠른 공에 막히고 있다. 기록에 대한 중압감도 있을 것이다. 또한 (9월 12일의 요코하마 DeNA전에서) 에스코바에게 맞은 몸에 맞는 공이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155km 패스트볼이 오른쪽 허벅지를 강타한 데미지가 남아 있을 것이다. 오른발의 디딤돌이 느슨해져 타격 메커니즘이 어긋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몸쪽 빠른 공, 바깥쪽 낮게 떨어지거나 도망가는 공으로 승부하는 것을 철저히 하라고 배터리 미팅에서 전했다."
아에라 닷은 이어 타격왕에도 도전하고 있는 무라카미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긴 설명을 덧붙였다.
아에라 닷은 "리그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자신의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한편으로 홈런만을 노릴 수는 없는 사정이 있다. 홈런, 타점은 리그 정상을 독주하고 있지만 타율은 주니치 오시마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홈런 기록뿐만 아니라 '2020년대 첫 3관왕'의 기대도 걸려 있어 타율을 낮출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발렌틴과의 비교도 상세히 보도했다.
"발렌틴이 2013년 일본 기록을 경신하는 60홈런을 기록했지만 무라카미와는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야쿠르트를 취재하는 기자는 이렇게 되돌아 본다. "발렌틴 때는 팀이 최하위로 밀려났고 홈런만 노리는 타격이 허용됐다. 물론 그 중에서 60홈런을 친 것은 위업이지만 무라카미의 경우는 타율을 낮추지 않고 홈런을 양산하는 것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록 경신의 장벽이 높아진다. 남은 몇 경기에서 홈런 기록 경신이 어려워졌을 때 리그 1위 타율을 유지하기 위해 결장하는 것도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 출장은 무라카미의 뜻에 달려 있지만 3관왕의 기회는 야구 인생에서 좀처럼 있는 것이 아니다. 결장해도 결코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꼼수 기록 밀어주기를 막아야 하는 언론에서 기록 밀어주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야 할 언론으로서 너무 한 쪽에 치우친 보도라 할 수 있다.
아에라 닷은 "홈런 일본 기록 경신만 주목 받지만 과거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프로야구 사상 7명뿐이다. 마지막으로 달성한 것은 2004년 마쓰나카로 타율 0.358, 44홈런, 120타점이었다. 이 중 홈런 타이틀은 세기놀(닛폰햄)과 함께 동시 수상이었다"며 "남은 페넌트레이스는 4경기. 체력과 정신력의 피로가 극에 달했을 것이다. CS, 일본 시리즈와 아직 싸움이 계속된다. 무라카미는 리그 우승을 장식한 25일 DeNA 전후에 열린 우승 회견에서 아직 끝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