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액 추이. 한국골프소비자원 제공 |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보다 48.6% 늘어난 액수로, 2011년부터 큰 변동이 없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급증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 방문이 어려워져 국내 골프장 사용과 이용료가 함께 오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목할 점은 전체 골프장 매출액(6조9599억원)에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30.9%였다가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2018년 26.0%까지 낮아졌지만, 2020년 27.0%, 지난해 27.5%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골프가 대중 스포츠라기보다 접대 문화 또는 사치성 고급 스포츠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라고도 지적합니다. 올해 4월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36%로 나온 바 있습니다. 1992년 72%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의 3분의 1 이상은 골프가 '사치 스포츠'라고 답한 셈입니다. 반대로, 코로나19로 인해 놀거리가 부족하자 젊은 이용객과 새롭게 중년층이 대거
한국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은 "골프장에서 쓰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하면 접대 골프도 줄어들고, 그린피 하락과 주말 예약난 완화, 골프장 식음료 값 현실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줄면서 골프가 건전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