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균자책 0.39, 9월 가장 무서운 남자 김윤식(22)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룰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LG는 25일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선두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9회 2사 만루에서 이영빈의 밀어내기 볼넷,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김민성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6-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경기 차가 5.5까지 벌어져 사실상 정규리그 1위 등극이 물 건너갔겠지만, 짜릿한 승리를 챙겨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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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는 이번 경기에서도 믿고 보는 김윤식이라는 찬사를 들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김윤식의 최근 성적은 말이 필요 없다. 성적이 모든 걸 증명한다. 8월 25일 KIA 타이거즈전(8이닝 1실점)부터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자책점 역시 모두 2점 미만이다. 무실점 혹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의미다.
9월 성적은 모두의 칭찬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하다. 2일 kt 위즈전 6이닝 무실점(노디시전),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1자책(노디시전), 15일 kt전 6이닝 무실점(승), 21일 KIA전 6이닝 무실점(승)으로 기록도 좋다. 9월 평균자책이 0.39 밖에 되지 않는다. 외인 에이스들을 제치고 리그 평균자책 1위다. 볼넷도 8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23개나 가져왔다. 안정적인 피칭으로 이제는 믿고 보는 김윤식으로 자리 잡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상대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LG는 김윤식을 필두로 이민호와 임찬규도 최근 기복을 줄이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그렸던 그림, 맞추고 싶었던 퍼즐이 이제서야 조금씩 완성되어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에 "올 시즌 내내 국내 선발이 우리 팀에게는 일 년의 숙제 중의 하나였다. 지금 중요한 시기에, 또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김윤식이 승리를 챙긴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2021년 7승). 분명 의미가 있다. 올 시즌이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는 오직 구원승으로만 승리를 챙겼다면, 올 시즌에는 아니다. 모두 선발승이다. 선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깬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한화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10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한화는 LG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연승 모두 LG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LG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한화 선발은 156km 괴물 루키 문동주다. 문동주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복귀전 겸 선발 등판을 했는데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패전의 쓴맛을 봤지
LG는 선두 등극을 향한 꿈을 잃지 않았다. 김윤식이 LG의 꿈을 이어가게 해줄까. 9월 리그 유일 0점대 ERA를 유지 중인 김윤식이 9월 마지막 경기 등판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룰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