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좋은 팀입니다."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지휘하는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4분 이야노프의 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34분 조현택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난 23일 비공식 경기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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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제 감독이 한국의 경기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말을 이어간 카파제 감독은 "앞서 열린 비공식 경기, 오늘 열린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본다. 두 경기 모두 어려웠지만, 두 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본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어 좋다"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점검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어떻게 팀을 구성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웠다. 황선홍 감독도 만족스러운 평가전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한국팀을 상대할 때 어떤 부분을 공략했을까. 카파제 감독은 "한국은 인상적이다. 오늘 상대한 올림픽 대표팀을 비롯해 A대표팀은 물론이고 다른 연령대 팀도 강하다. 강하다는 걸 느꼈다. 경기를 임하면서 한국의 전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약점을 딱 짚어 말하기는 어렵다. 결론을 말하면 한국은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4장의 경고를 받았다. 거친 플레이로 한국 공격진을 위협했다. 전반 거친 파울이 나오자 황선홍 감독이 벤치에서 일어나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카파제 감독은 "감독으로서 경기 전부터 오늘 경기가 거칠게 이뤄질 수 있고, 강한 몸싸움이 나올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강한 태클, 몸싸움, 경합이 나올 수 있을 거라 봤다. 선수들에게 준비를 하라고 했다. 앞서 있었던 첫 평가전에서도 거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오늘도 이런 양상으로 흘러갈 거라 봤다. 10년 전에 인천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한국 팀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몸싸움과 거친 태클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홈에서 치르는 평가전이다 보니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리가 절실했기에 그런 몸싸움이 나왔다고 본다. 결과적으로는 거친 몸싸움이 나쁘다고만 보지 않는다. 경기 과정이나 결과에 있어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우즈베키스탄이다.
이에 카파제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