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30.한신)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1군에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2군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1군의 부름은 받지 못하고 있다.
한신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그를 외면하고 있다. 한신과 동행은 올해까지가 끝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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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시절 알칸타라. 사진=김영구 기자 |
39경기에 출장해 1승3패17홀드1세이브, 평균 자책점 4.7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필승조라 하기엔 평균 자책점이 너무 높았다.
야노 한신 감독은 "알칸타라 다운 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2군행을 지시했다.
그리고는 알칸타라를 찾지 않고 있다.
알칸타라가 2군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불러 올릴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는 지금까지 한신 2군에서 7경기서 7이닝을 던져 8피안타 11탈삼진 2실점하며 평균 자책점 2.57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대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알칸타라에 대한 콜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신이 워낙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신은 알칸타라를 제외하고도 10홀드 이상 투수가 5명이나 된다. 유아사 아츠키는 무려 40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도 넘치고 불펜에도 여유가 있다. 알칸타라를 굳이 불러 올려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200만 달러(약 23억 원)의 고액 연봉 선수인 만큼 활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한신은 돈 때문에 선수를 쓸 정도로 재정이 약한 구단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알칸타라와 한신의 결별이 다가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올 시즌으로 알칸타라와 한신의 계약은 끝이 난다.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가 선발을 원할 가능성이 높고 연봉이 대폭 삭감돼야 일본 내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알칸타라의 요구를 채우줄 수 있는 구단은 두산 외엔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두산은 현재 스탁과 브랜든으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리고 있다. 그런대로 던져주고는 있지만 20승 정도의 위압감은 없다.
두산이 여유있게 알칸타라를 기다리고 있으면 일이 쉽게 풀릴 수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에 대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알칸타라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
급한 것은 알칸타라가 될 수 있다. 두산은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여유 있게 협상에 나서면 될 일이다.
알칸타라는 두산에 와서 야구가 는 케이스다. 두산의 피칭 디자인과 궁합이 좋았다.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되면 당시의 위
이제 만 나이로 막 서른 살을 넘긴 젊은 투수라는 점도 매력이 있는 대목이다.
알칸타라는 모두의 예상대로 내년 시즌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까. 현재로서 두산은 꽃놀이 패를 쥐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