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는 없다."
일본 프로야구 '괴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2)가 투수 4관왕 2연패에 정면 도전 한다.
자신의 기록만 생각하면 지금 쯤 빠져 주는 것이 기록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야마모토는 한 경기에 더 등판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기로 했다.
↑ 야마모토가 투수 4관왕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기록 관리 없이 남은 경기서 또 등판하며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오릭스 SNS |
오릭스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사실상 투수 4관왕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 2위권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다승에서 15승으로 11승의 센가(소프트뱅크)를 크게 앞서 있다. 뒤집힐 만한 수치가 아니다.
탈삼진에서도 195개로 168개의 사사키(지바 롯데)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역시 따라 잡힐만한 숫자가 아니다.
다만 승률(0.750.2위 미야기 0.611)이나 평균 자책점(1.65. 2위 센가 1.97) 등은 최종전 등판 기록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승률도 사실상 확정이지만 평균 자책점은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24일 라쿠텐전서 7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15승(5패)째를 수확했던 야마모토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일본의 옛 에이스 다나카와 맞대결에서 판정승(다나카 5이닝 4실점) 하며 의미를 더했다.
더 이상은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항이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30일로 예정 돼 있는 지바 롯데전에 선발 출장한다는 계획이다. 팀이 남겨 놓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다.
24일 등판이었기 때문에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대부분 6일 휴식 후 등판한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그 정도 문제엔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자세다.
투수 4관왕 2연패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누구도 달성
하지만 야마모토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팀에 필요한 1승을 거들기 위해 30일 지바 롯데전 등판을 자청한 상태다.
야마모토의 헌신이 오릭스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