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4번 타자가 될 선수.”
두산 베어스의 김민혁(26)은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9월 들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가을 야구는 멀어졌으나 그의 신들린 타격 쇼에 두산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성초-동성중-동성고에 이어 두산까지 D로 시작하는 야구 인생을 산 그는 ‘D’민혁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입단 당시 두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이제 당당히 그들이 자랑하는 타자 중 한 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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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잠실서 9월 활약 중인 김민혁에 대해 “두산의 미래 4번 타자”라고 평가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5일 잠실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민혁이 지금 수비로 쓸 수 있는 곳이 1루수 밖에 없어서 기회가 적었다”며 “지금은 감이 좋고 또 결과도 잘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타격에 비해 수비는 중간 정도다. 외야나 3루 수비도 고민했으나 평균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한 부족함은 있으나 타격으로 충분히 채우고 있는 김민혁이다. 특히 OPS 1.064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이유찬이 1.144를 기록하고 있지만 9월 첫날부터 지금까지 OPS 10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김민혁의 최근 흐름은 상당하다.
김 감독은 “뛰어난 장타력을 가진 선수다. 중심 타자가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두산의 미래 4번 타자가 될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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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잠실서 신인 이병헌에 대해 “안정된 제구, 구종 추가가 되면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김 감독은 이병헌 역시 미래 두산을 이끌 재목이라는 걸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보다 더 레벨을 높이려면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고 또 구종을 추가해야 한다. 그 부분이 보완됐으면 한다. 충분히 좋은 선수라는 건 인정한다”고 바라봤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