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잘 해내고 싶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슈퍼 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A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99-6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0년 체코 대회 일본전 이후 12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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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슈터 강이슬은 24일 시드니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37점을 기록했다. 선수 공헌도 44를 기록하며 캠베이지가 보유한 1위 기록(41)을 넘어섰다. 사진=FIBA 제공 |
강이슬이 기록한 선수 공헌도(Efficiency) 44는 월드컵 기준 한 경기 최고 기록으로 4년 전 리즈 캠베이지가 스페인과의 4강 경기에서 기록한 41을 넘어섰다.
강이슬은 승리 후 “개인 기록을 떠나서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록은 좋게 나왔지만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뛰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14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7개를 성공했다. 50%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강이슬을 어떻게든 막아내려 했으나 그의 핫 핸드를 식히지 못했다.
강이슬은 “오전 운동 때 (정선민)감독님이 원 포인트로 다시 잡아줬다. 사실 감각이 좋지 않아서 신경이 쓰였지만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3점슛만 빛난 건 아니다. 강이슬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 허점을 파고들며 내외곽을 고루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자신이
강이슬은 “최윤아 코치님이 타이밍을 강조했다. 그 부분이 경기 초반에 잘 통했고 슈팅도 그렇지만 이외에 다른 부분도 많이 신경 썼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꼭 이기고 싶어했다.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