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로서 첫 발을 내디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그는 어떤 조언을 가장 귀담아 들었을까?
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다들 소리지르며 축하해줬다”며 처음 콜업 통보를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먼저 빅리그를 경험했고 같은 팀에서 뛰고 있던 박효준은 가장 먼저 달려와 그를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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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환은 빅리거로서 첫 발을 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배지환이 가장 그다울 수 있는 것은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트리플A에서만 30개 도루를 기록한 것을 비롯, 마이너리그 315경기에서 91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그다. 전날 데뷔전에서도 두 차례 출루에서 모두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시즌도 얼마 안 남았는데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빠른 발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말했다.
새벽 내내 짐을 싸서 피츠버그로 이동하고 데뷔전을 치른 뒤 한국에서 달려온 가족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그는 정신 없는 시간들이었지만, 적응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설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그래도 2020년에도 한 번 왔었고, 선수들도 스프링캠프나 더블A 트리플A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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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라커 한켠에는 첫 안타 기념구가 놓여져 있었다. 그는 이 공과 첫 타석 초구를 기념구로 챙겼다. 사진(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업 앤 다운이 많았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갈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내려가고, 또 ‘이렇게 하면 갈 거 같은데’하다가 다치고, 감정의 업 앤 다운이 많았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7월에는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는데 부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교체 사실만 알려져 현지 언론이 콜업 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있었다.
그는 “
그때의 감정, 기억들도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됐다. 그는 자신의 라커를 바라보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향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